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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체호프

2005.10.26 (10:56:44)

 

전 저 여자 없이는 살 수 없어요(해제미정리)

난•••••
갈매기.
아니 그렇지 않아요•••••
기억나세요?
당신은 갈매기를 쏘아 죽였죠.
지나가던 사나이가 그 처녀를 보고 심심풀이로 파멸시켜 버렸다•••••
제법 그럴듯한 단편의 소재•••••
이것도 아니야•••••.
이제 와서 보니,
무대에 서는 거나 글을 쓰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중요한 건
내가 꿈꾸던 명성이나 영광이 아니라,
실은 인내력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법을 알고,
다만 믿어야 하는 거죠•••••.

-체호프, 권영선 역, <갈매기>[<체호프 4대 희곡>, 혜원출판사, 2000], 82쪽-


* * * *


갈매기, 호수, 여자, 그리고 극작가.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고, 비극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인생이 코미디(희극)가 아닌가, 체호프는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마샤를 등장시켜 <갈매기>의 화두를 시작합니다.

“내 인생의 상복을 입고 있는 거예요. 난 불행한 여자니까”(7쪽).

행복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가난한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는 있으니까요(8쪽). 마샤는 트레플레프를 사랑하는데, 트레플레프는 니나의 발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전 저 여자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저 여자는 발소리까지도 멋있다니까요•••••전 미칠 듯이 행복해요!”(14쪽)

인생을 표현하려면 있는 그대로를 그려서도 안 되고, 해야만 하는 것을 그려도 안 되며, 우리의 꿈 속에 나타나는 바로 그 모습을 그려야 한다네요. 그리고 희곡에는 역시 사랑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16쪽).

“하지만 전 이 호수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갈매기처럼요••••• 내 가슴속은 당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요”(15쪽).

* * * *

종이 위에서 철학자가 되는 건 쉽지만, 실제에 있어선 정말 어려운 겁니다(71쪽). 한 편의 연극이 단순히 사랑 타령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가슴에서 뽑아 버리든지(47쪽), 갈매기를 죽이는 비열한 짓을 해서 니나의 발 아래 바치든지•••••(39쪽).

“모두들 왜 이렇게 신경이 날카로울까? 원 세상에! 게다가 또 오나가나 사랑 타령이니••••• 오, 매혹시키는 호수여! 하지만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해줄 수 있겠어, 응? 무엇을? 무엇을 말이야?”(29쪽)

니나는 환상의 세계로 데려가 주는, 그런 싱싱하고 황홀하고 시적인 사랑을 찾아(58쪽) 트리고린에게 날아가고, 트레플레프는 머지않아 갈매기처럼 자기 자신을 죽이게 되는데•••••(39쪽).

“호숫가에 꼭 당신 같은 젊은 처녀가 어릴 적부터 살고 있었는데, 갈매기처럼 호수를 좋아하고 갈매기처럼 행복하고 자유로웠죠. 그러나 우연히 나타난 한 사나이가 그 처녀를 심심풀이로 파멸시키고 말죠••••• 바로 이 갈매기처럼 말예요”(46쪽).

제법 그럴듯한 단편의 소재죠(83쪽). 니나는 “살아간다는 건 비참한 거”(80쪽)라며 끝내 트레플레프를 떠나는데, 트레플레프는 권총으로 자살합니다.

“모든 게 꿈이야!”(46쪽)



해설

1

시간이 지나 정리하려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손을 놓고 나니 다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다음 기회에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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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언제 하실꺼예여??ㅋㅋㅋ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