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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나단 스위프트

2007.12.21 (03:29:01)

 

인간의 위대함이란 얼마나 어이없는 것인가


휴이넘들의 언어에는
악하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단어가 없었다.
악하다는 말이 휴이넘에게 있다면,
그것은 야후들의
추한 면이나 나쁜 면을 보고
빌어온 것이다.
그들은 하인의 어리석음,
자식의 게으름,
다리를 다치게 한 돌,
나쁜 날씨를 표현할 때,
‘야후 같은’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조나단 스위프트, 신현철 역, <걸리버 여행기>, 문학수첩, 1992, 341쪽-


* * * *


‘야후’는 영원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말입니다(287쪽). 걸리버가 말(휴이넘)들의 나라에 갔을 때, 놀랍게도 인간의 모습을 한 흉측한 동물인 야후를 만났고, 그 때의 공포감과 경악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습니다.


“야후들은 자연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더럽고 지독한 냄새가 나며, 기형적으로 생긴 동물이다. 그들은 아주 반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도무지 길을 들일 수가 없다. 야후들은 모두 해로우며, 나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336쪽).


만약 야후들의 천성과 미덕과 지혜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모든 악덕과 오류들을 고치는데 있어서 일곱 달은 충분한 기간일 것입니다(11쪽).


“나는 야후가 이 나라에서 병에 잘 걸리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우리의 말이 병에 걸리는 것보다는 훨씬 드문 일이었다. 그들은 욕심이 많은 야후의 더러움과 탐욕 때문에 병에 걸렸다. 휴이넘들은 이 병을 흔히 야후라고 불렀다. 그것은 짐승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야후의 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치료를 위한 처방은 환자의 똥과 오줌을 섞어서 목구멍에 집어 넣는 것이다”(325쪽).


휴이넘은 야후를 아주 작은 분량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이라고 하였는데, 야후는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잘못을 만드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합니다(322쪽).


“어느 야후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 가장 좋은 옷, 고상한 집, 넓은 땅, 값비싼 음식과 마실 것,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야후도 선택할 수 있다. 돈에 의해서만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다”(314쪽).

* * * *

조나단 스위프트는 독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알려서(361쪽),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걸리버 여행기>를 썼습니다(363쪽). 진실을 전하기보다는 허영이나 이익에 관심을 기울이는 저자와 무식한 독자가 흥미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주 괴상한 것이 아니면 출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181쪽). 명성을 위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참기 어려운 굴욕감을 안겨 준다고 생각한 그는 자기의 글이 사회에 이익을 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362쪽).


“어떻게 매춘부와 같은 작가들이 엉터리 글을 써서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였는가를 발견하였던 것이다”(250쪽).


이성은 몸이 크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로 큰 사람들이 거의 이성이 부족합니다(157쪽). 사람들을 살펴볼 경우, 그 신체의 크기에 비례하여 더욱 야만적이고 훨씬 잔인해지기 때문입니다(105쪽). 사악하거나 어리석은 행위에 세금을 붙이는 것이 가장 적당한 방법이라는데, 이성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가장 많은 세금은 내야 한다고 합니다.


“명예, 정의, 지혜, 학식과 같은 것은 절대로 세금을 매기지 못한다. 여자들은 용모의 아름다움과 옷을 입는 미적 감각에 따라 세금을 매기도록 되어 있다. 절개, 정도, 기품, 성격 같은 것에는 세금을 매기지 못한다. 여자들은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결코 세금을 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237쪽).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에 대하여 생각하면 무척이나 억울할 것입니다(105쪽).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아카데미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인간의 대변을 다시 원래의 음식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습니다(225쪽). 하지만 이 방법의 발견이 위대한 진보를 이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습니다(226쪽).


“터무니없고 불합리한 것을 몇 명의 철학자들이 진리라고 주장하지 않은 것은 없다”(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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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황하영 어릴적 TV와 동화에서 보았던 걸리버 여행기. 단지 신기한 모험을 하는 여행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책을 다시 읽어야 겠다. 삭제
황인철 걸리버는 어른을 위한 책으로 쓰여진 것이지요. 가장 똑똑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말(휴이넘)보다 못한 인간(야후)이라는 사실을 아주 재미있게 그렸답니다. 걸리버를 읽는 야후들이 소름끼치도록 추하다는 사실을 아주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였으니, 스위프트는 대단한 작가이지요. 야후는 이제 전세계를 손에 넣으려고 발버둥치는데...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