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주께로
 세계를 주께로(신앙)
 세계를 주께로(실용)
 명시 읽기
 명작 명문장
Home > 세계를 주께로 > 세계를 주께로




84

1522

 
저자 진 웹스터

2004.10.13 (02:40:16)

 

이것은 제 평생 처음 써 보는 연애 편지예요

사랑하는 저비,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하지만 이것은 행복한 그리움이에요.
곧 함께 지내게 될 테니까요.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서로의 것이에요.
제가 드디어 누군가의 사람이 되다니,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정말로 행복해요.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주디


-진 웹스터, 이주령 역, <키다리 아저씨>, 시공주니어, 2003, 222쪽-

* * * *


주디는 정체불명의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으로 대학에 다니게 된 고아 소녀랍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고아 소녀의 입장에 서 보시지요(117쪽).

“대학 생활에서 힘든 건 공부가 아니라 노는 거예요. 저는 다른 학생들이 나누는 얘기를 반은 알아듣지 못해요. 그 애들이 하는 농담은 저만 빼고 그 아이들 모두가 경험한 과거의 일과 관계가 있는 거 같아요. 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럴 땐 참 비참한 기분이 듭니다”(31쪽).

주디에게는 이런 설교가 가장 기분나쁘게 들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는지요?

“성경에서 우리에게 한 가장 은혜로운 약속은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라는 말씀입니다. 가난한 자들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은 항상 우리가 자비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34쪽).

“행복한 사람일수록 친절이 넘쳐 흐르지요”(67쪽). 행복한 우리가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다면 가난한 자에게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어제의 불행은 어제로 족하니라”(110쪽).

* * * *

‘세상에는 걱정거리도 참 많지요?’(203쪽). 세상에서 걱정거리만 본 사람은 걱정거리밖에 없는 것입니다. <보물섬>으로 유명한 멋쟁이 스티븐슨이 한 말입니다.

“세상은 수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으니, 우리 모두는 왕만큼 행복해야 한다”(142쪽).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서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만큼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이 다가올 때 그저 잡기만 하면 되지요”(142쪽). 행복의 비결이 너무 간단해서 사람들이 불행한 것인가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냈어요. 그것은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것이에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거예요”(163쪽).

불행은 세상이나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요.

“누구나 무엇인가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결국은 소원을 이루게 되지요”(202쪽).

해설

1 힘든 건 공부가 아니라 노는 거예요

대학 생활에서 힘드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노는 거라는 말, 이해하기 어려운가요? 주디는 자신이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고 산다는 것도 힘들었지만, 자기와 다른 세계를 사는 아이들과 이야기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왕자가 거지처럼 꾸미고 거지굴에 들어가서 거지와 노는 것과 같다고나 할 수 있을까요? 신분을 숨겨도 자기 마음에 이방인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할 땐 비참한 기분이 듭니다. 여러분은 주디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에서는 제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릅니다. 아저씨, 저를 비겁한 아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 싶어요. 하지만 제 어린 시절을 덮고 있는 그 지긋지긋한 고아원의 그림자가 있는 한, 저는 결코 평범한 아이들처럼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그 끔찍한 기억을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저도 다른 아이들만큼은 바람직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것말고는 다른 아이들과 차이점이 있는 것 같지 않으니까요”(32쪽).

고아가 아니라 부유하게 생활하였으면서 고아의 심리를 잘 묘사한 그린 웹스터처럼, 고아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불행도 글이나 영상으로 보면 낭만적으로 보이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건 참으로 서글픈 일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지요. 여러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으니까요”(97쪽).

주디에게 가장 그리운 건 가족이었고, 그녀는 늘 상상 속에서 가족을 만들곤 하였습니다.

“저는 아저씨를 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지만, 그건 저의 상상일 뿐이지 아저씨는 물론 제 가족이 아니에요. 저는 등을 벽에 대고 혼자서 세상과 싸워야 하는, 그야말로 외톨이에요.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숨이 막혀요. 혼자라는 생각을 애써 지워 버리고 그렇지 않은 척하지요”(112쪽).

주디가 먼 옛날의 조상들로부터 청교도 신앙을 그대로 물려받은 기독교인들에 대해서 융통성 없고 불합리하며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할 겁니다(81쪽). 목사는 아주 훌륭하고 은혜로운 말씀을 합니다.

“가난한 자들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은 항상 우리가 자비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34쪽).

그러나 궁색한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가난한 자의 귀에는 자기들이 부자들의 자비로운 마음을 증명하는데나 필요한 “쓸모 있는 가축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들리게 되어있지요.

독자 여러분은 이런 말을 하는 주디가 언제나 예의바른 아이이길 기대하시는 건 아닐 겁니다. 고아원은 숙녀를 길러내는 곳이 아니며, 존 그리어 고아원의 목표는 아흔일곱 명의 고아들을 모두 쌍둥이로 만드는 것이니까요(31쪽). 고아원에서 괴로웠던 것 중 하나는 “생활이 너무 단조롭고 변화가 없다는 점”(117쪽)이었답니다. 고아원에서 변화란 수치스런 문제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과자를 훔쳐 보셨을 거예요. 배고픈 아홉 살짜리 꼬마한테 과자 항아리 바로 옆에서 칼을 닦으라고 해 놓고 자리를 떠났다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면 그 아이의 입가에 과자 부스러기가 묻어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 그런데도 아이의 팔을 홱 잡아당겨서 뺨을 때리고, 후식으로 푸딩이 나왔을 때 식당에서 쫓아내며 도둑질을 해서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다른 아이들에게 얘기한다면 그 아이가 도망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97쪽).

세상에는 자기들이 살고 있는 작은 산꼭대기가 전부인 세계속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생각이 없이 산다는 점에서는 존 그리어 고아원과 똑같다고 할 수 있지요(136쪽).

“저는 누구에게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상상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게 해주지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본 사람들은 친절하고 인정도 있고 이해심도 생기게 되는 거예요. 상상력은 어린 시절부터 키워 주어야 해요. 하지만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는 상상력의 싹만 보여도 즉시 짓밟아 버리곤 했어요. 그 대신 오로지 의무감만 심어 주었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의무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의무감이란 말만 들어도 진저리가 나는군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지요”(117쪽).

오늘날엔 부모가 있지만 고아가 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세상에 살아가야하는 중대한 의무만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상상력을 빼앗기고 의무감만 심겨진 아이가 행복할까요? 고아원에 사는 거나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려움이 많을지라도, 누구든지 어린 시절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118쪽).

2 우리 모두는 왕만큼 행복해야 한다

스티븐스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왕만큼 행복해야 합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나요? 어제의 불행은 어제로 족한 것입니다(110쪽). 세상은 참 즐거운 곳이지요(106쪽).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서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만큼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이 다가올 때 그저 잡기만 하면 되지요. 그 비결은 마음을 부드럽게 가지는 데 있어요”(142쪽).

옷값으로 자기 아내보다 다섯 배나 많은 돈을 썼던 새뮤얼 핍스(1633-1703)처럼 기도하는 독자는 없겠지요?

“오늘 금단추가 달린 멋진 망토가 집으로 배달되어 왔다. 값이 많이 나가는 옷이다. 신이여, 제가 그 돈을 치를 수 있게 도와 주소서”(197쪽).

행복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과시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는 문제인 것이지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 냈어요. 그것은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것이에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거예요. 저는 순간순간을 즐겁게 살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느끼며 살아갈 거예요.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을 경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달려가느라 주변의 아름답고 조용한 경치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요. 그러다가 문득 늙고 지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목적지에 도달하든 도달하지 못하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163쪽).

불행은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지고도 불행할 수 있고, 아무 것도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존 그리어 고아원이 훨씬 더 나은 거 같아요. 저의 성장 과정에는 많은 결함이 있었지만 적어도 그렇지 않은 체하지는 않았어요. 사람이 물질의 노예가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그 집의 물질적인 분위기는 사람을 짓누르는 것 같아서, 저는 돌아오는 급행 열차를 타고서야 겨우 숨을 쉴 수가 있었어요. 가구는 모두 조각이 되어 있고 장식이 있는 호화로운 것들이었어요. 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멋진 옷을 입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었지요. 하지만 아저씨, 제가 그 집에 있는 동안 진정한 대화는 한 마디도 듣지 못했어요. 그 집에는 생각이란 것이 전혀 없었어요”(161쪽).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하지만, 행복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행복이 아주 가까이 있어도 눈이 멀어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늘 행복에 젖어 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순간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처럼 늘 행복한 기분으로 살 거예요”(199쪽).

주디는 누군가 자기를 사랑하며 도와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가끔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웠지만,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거울 앞에 앉아 가격이 얼마이든 상관하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드는 모자를 사는 친구가 부러웠지만(107쪽), 필요 이상의 자선을 받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니었습니다(111쪽).

“저도 예쁜 모자와 좋은 물건들을 갖고 싶지만, 제 장래를 저당잡히면서까지 그런 것들을 사고 싶지는 않아요”(112쪽).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가 보내 주신 모피 코트와 목걸이와 스카프, 장갑, 손수건, 책, 지갑 모두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 이런 식으로 저를 망치는 일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고 평범한 여자예요. 아저씨가 이렇게 사치스러운 물건으로 제 마음을 허영에 들뜨게 하면 제가 어떻게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겠어요?”(160쪽)

행복은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씀씀이에 있습니다. 허영만큼 불행이 있고, 허영은 그 무엇으로도 충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아저씨, 저를 사치스러운 생활에 물들지 않게 해 주세요.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그걸 못하더라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그걸 못 하고 지낸다는 게 무척 견디기 힘들지요”(176쪽).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나요? 누구나 무엇인가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반드시 소원은 이루어집니다(202쪽). 그러나 행복은 소원을 성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이지요.

“일은 한다는 건 참으로 즐거워요. 특히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그 즐거움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지요. 저는 날마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지만 아름답고 소중하고 재미있는 저의 생각을 다 옮겨 적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는 게 불만이랍니다”(205쪽).

3 세상에는 멍청한 남자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예쁘기 때문에 머리가 둔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건 남자들이 멍청하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예쁘긴 정말 예뻐요! 그 애들은 무척 예쁘기 때문에 머리가 둔한 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운 좋게도 머리가 둔한 남편을 만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그 애들이 하는 얘기가 남편들을 얼마나 지루하게 만들지 상상이 돼요. 다행히도 멍청한 남편을 만날 가능성은 아주 많아요. 세상에는 멍청한 남자들이 아주 많으니까요”(180쪽).

여자들이 얼굴, 옷, 화장품, 몸매 중에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자들은 애들이나 남편이나 하인이나 평행사변형이나 정원이나 세균이나 시나 플라톤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옷에 가장 관심이 많지요. 이것은 전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인간의 속성 중 하나예요–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따온 거예요”(158쪽).

여자들이 옷을 가지고 안달복달 하는 것은 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여자들이 옷을 가지고 이렇게 안달복달하는 것을 한심하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래요, 그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건 모두 남자들 책임이에요”(184쪽). 여자와 남자를 하나로 묶기도 하고, 둘로 만드는 것도 옷이지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후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해 입었다(창 3:7)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수치스러웠다는 것이지요. 여자가 남자를 설득할 때, 여자가 쓰는 방법을 소개해야 하겠습니다. 주디는 감정적으로 처리하였다지만, 대부분의 여자는 수치를 무릅쓰지요. (예전에는 아양을 떨었는데, 요즘은 옷을 벗습니다.)

“남자와 논쟁을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자를 설득시키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잘 달래든지 아니면 화를 내든지 둘 중 하나지요. 저는 제 뜻을 이루려고 남자들에게 아양을 떠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화를 낼 수밖에 없어요”(152쪽).

주디가 이해하기 어려운 충고를 합니다. 거대한 음모 뒤에는 여자가 있다는 것인지, 음모에 여자를 잘 활용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평생 처음 써보는 연애 편지”(222쪽)라는 것이 주디의 계략인지, 키다리 아저씨의 전략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네요.

“남자들은 무슨 계락이나 음모를 꾸미는 일 따위는 여자들에게 맡겨야 해요. 남자들은 그런 일을 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니까요”(183쪽).

남자가 사랑스럽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모양입니다. 주디는 허물없이 솔직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남자가 사랑스러웠던가 봅니다.

“남자에게 사랑스럽다는 표현은 좀 우습긴 하지만 사실이 그래요”(138쪽). 그런 남자는 여자를 당혹스럽게 하지요.

“남자들이란 원래 그런가요?”(134쪽).

4 그러나 이제는 평생 동안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되었어요

주디는 고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에 아무 것도 빚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세상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제게 아무 것도 빚진 게 없다고 분명히 말했어요(176쪽).

그녀는 결혼이 사람을 망쳐놓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진흙을 밟고 다녀도 웃기만 차던 캐리가 얼마나 잔소리를 해 대는지, 남편 아마사이도 전에는 장작을 날라다 달라고 하면 아주 고분고분하게 들어 주었는데 지금은 부탁만 하면 얼마나 투덜거리는지.

“저는 결혼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결혼과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하니까요”(207쪽).

“누구나 가끔씩은 뜻밖의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지요”(117쪽). 키다리 아저씨, 그가 바로 사랑스러운 저비 도련님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디에게 소중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주디는 아무것도 잃어버릴 걱정이 없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평생 동안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산건이 전환되어 주디가 저비를 사랑하게 된 것이지요. 의사 선생님이 저비가 지난 사흘 동안 살아날 가망이 없었다고 말했던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217쪽).

“내 사랑,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 세상은 제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이 되었을 거예요. 먼 훗날 언젠가는 제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이 되었을 거예요. 먼 훗날 언젠가는 우리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겠지요. 그러나 그 때는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의사는 주디가 온 뒤로 저비가 십년은 더 젊어보인다며 주디더러 훌륭한 간호사라고 했다면서, 주디가 쓴 말입니다.

“사랑에 빠진다고 누구나 다 십 년이나 젊어진다면 그건 좀 곤란할 것 같아요. 당신은 제가 열한 살밖에 안 되는 계집애가 된다 해도 저를 사랑하실 수 있겠어요?”(218쪽).

주디도 십년이 젊어진다면 열한 살이 된다는 것이며 그런 계집애를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거지요. 사랑스런 연애편지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저비,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하지만 이것은 행복한 그리움이에요. 곧 함께 지내게 될 테니까요.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서로의 것이에요. 제가 드디어 누군가의 사람이 되다니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정말로 행복해요.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주디”

아, 추신이 붙어있네요. 중요한 건 마지막에 따로 적어 둔답니다. 주디의 말을 믿거나 말거나, 한 번 읽어보시지요.

“이것은 제 평생 처음 써 보는 연애 편지예요. 제가 연애 편지를 쓸 줄 알다니, 참 우습지요?”

 아주좋다  좋다  보통이다  좋지않다  아주 좋지않다  평가보류   
느낌     
김두레 나에게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친절하고, 인정 있고, 이해심이 생기도록. 그리고 세상을 의무감에 짓눌려 살아온 터라 사랑은 배워야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고, 누구에게나 골고루 돌아갈 만큼 충분하기에.... 마음을 부드럽게 가져야겠다. 그리하여....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순간순간을 즐겁게 살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나의 갈망은..... 여름날의 가뭄 같다. 삭제
김윤숙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 그러고 보니,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과 시간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행복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아~ 주님과 동행하는 지금 난 행복하고 감사하다... 삭제
김미선 고아 주디의 행복감은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행복감이다. 행복도 불행도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지금 불행한가? 내 마음이 불행하기에 내가 불행하고 내 마음이 행복하기에 내가 행복하다고 하니..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인이 마음이 불행하다면 뭔가 큰 잘못이 있는 것인데... 삭제
정신혜 행복이 마음에 달려있다는 사실 너무나 잘 알지만 늘 불행한 내 모습을 되돌아 봅니다. 단지 과시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불행한 내게 좋은 상상력과 행복한 마음가짐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삭제
이선영 한순간 순간을 의미있고 보람있게 생활할 때 최대한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음 먹기에 달린 인생이지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 것입니다. 연애편지를 처음쓰는 설레임을 느낄수 있게해 준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된 것을 행복의 시작으로 여기는 주디처럼, 마음을 열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싶습니다. 삭제
나재창 그토록 찾고자 했던 행복의 파랑새가 결군 내 안에 있었던 것 처럼 이제 저 멀리있는 신기루를 보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터 내 눈을 응시하기로 했습니다...행복은 우리 도처에 깔려있으니까요... 삭제
채미주 행복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을 잡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매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기쁘게 생활해야겠습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