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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인 오스틴

2004.10.20 (06:43:07)

 

예쁘게 태어나고 볼 일이지 뭐냐

마땅한 일이야.
사랑에 흠뻑 빠졌다 해도
그 이상 어리석고 우둔하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허영,
바로 그 허영이 과오를 저지르게 했다.
한 사람에 대한 편파적인 호감에 만족하고,
다른 한 사람에 대한 멸시에는 화를 내며,
결국 나는 처음 사귈 때부터 편견과 무지를 사모한 셈이고,
두 사람의 일에 대해 이미 분별력을 잃고 있었다.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전연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제인 오스틴, 황종호 역, <오만과 편견>, 하서, 1991, 206쪽-

* * * *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다만 그 사랑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겁니다(25쪽).

“어떤 형태의 애정이든 간에 거기에는 허영과 감사의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자극도 없이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은 마음놓을 수 없는 일이야” (25쪽).

어쩌면 인간의 사랑이란게 허영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허영의 한가지 표상은 오만입니다. 모든 겉치레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만큼 지혜로운 여자는 세상에 아주 드물 겁니다.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즐겁게 하는 데 있어, 나의 모든 겉치레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361쪽).

여자의 허영은 오직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봅니다. 여자는 허영만큼 잘 생긴 남자가 좋은 남자라는 편견을 탐닉합니다.

“오직 그의 용모와 음성과 태도만을 보고, 그가 모든 미덕을 갖춘 사람이라고 그 자리에서 믿은 것이다”(204쪽).


* * * *


다른 사람보다 좋은 환경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졌다는 것만으로, 단지 얼굴이 희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오만해집니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그런 식으로 존경하거나 깔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니 자연 모든 점에서 자기를 좋게 생각하고, 남을 깔보게 된다”(20쪽).

모두 좋은 점만 보면 모두 사랑스러울 텐데, 자꾸 나쁜 점만 보니 미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싶으면 좋은 점만 크게 보세요.

“다른 사람의 좋은 점만을 보고 그것보다 더 좋게 생각하고 나쁜 점을 말하지 않는다는 건•••”(19쪽).

그렇다고 해서 바보같이 넝마 같은 인격을 가진 남자와 결혼할 여자는 없겠지요?(294쪽) 그래서 여자가 비열한가 봅니다.

“여성들이 남자들의 주의를 끌려는 수단에는 어느 것이든 비열한 면이 조금씩 있기는 하죠. 그런 것은 모두 경멸하는 것이 옳아요”(44쪽).

해설

1 예쁘다는 것

“예쁘게 태어나고 볼 일이지 뭐냐?”(339쪽).

‘예쁘다는 것’은 오만과 편견을 함축하고 있는 말입니다. 딸을 다섯이나 둔 베네트 부인은 자기의 딸이 예쁘기 때문에 시집을 잘 갈 것이라고 맹신하고 있었습니다. 딸보다 훨씬 가문이 좋은 사위를 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잘난 딸로 인해 허영에 차서 남을 깔보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여자가 지독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가장 거만하고 가장 기분 나쁜 인물로 처음부터 가장 맘에 들지 않아 미워하며 타박했던(15쪽) 인물 다시 씨와 둘째 딸이 결혼하겠다고 하자, 흥분하며 성호를 그으며 신의 축복을 빕니다.

“어쩌면! 맙소사! 생각해 보렴! 아니, 다시 씨하고! 누가 그 생각을 했겠니? 그런데 사실이라고? 얘, 리지야. 넌 돈 더미 위에 올라앉게 됐구나! 용돈이다. 보석이다. 마차다. 네 마음대로겠지! 제인은 비교도 안 된다. 문제가 안돼. 정말 기쁘다. 아주 만족스럽고 말고. 얼마나 멋진 남자냔 말야! 미남이지! 키가 후리후리하고.. 리지, 그동안 내가 너무 푸대접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다오. 그 사람은 그런 건 문제 삼지 않겠지. 귀여운 리지! 정신이 몽롱해진다”(370쪽).

이렇게 천박하게 늙은 여자가 <오만과 편견>을 은유하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나온다면, 아무리 뛰어난 작가가 썼다고 하더라도 끔찍한 소설이 되고 말겠지요?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단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사용된 조미료에 불과하니까요. 이런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는다면, 소설은 말라빠진 빵덩어리 같을 겁니다. 말라빠진 빵 같은 여자 얘기를 좀 더 들어보시지요.

“하기는 나도 한 때는 꽤 미인이라는 말을 말이 들었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새삼스레 그런 척은 하고 싶지 않아요. 송아지만한 딸을 다섯이나 두었으면 그만이지. 내가 이제와서 예뻤느니 어쨌느니 하고 생각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 아니예요?”(8쪽).

한 때 미인이었던 베네트 여사의 평생 과업은 딸들을 결혼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이웃을 방문하는 것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지껄이는 것을 큰 낙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10쪽). 그야말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잠 31:30)다는 말씀을 입증한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아름다운 것이 헛되다’는 말을 믿고 사는 남자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여자가 예쁘게 태어나야 하는 이유, 만일 태생이 그렇지 못하다면 예뻐져야 하는 이유는 멍청한 남자가 너무 많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자들은 그러한 남자 때문에 비열하게 위장해야 합니다. 마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여자의 당연한 의무인 것처럼…

“여성들이 남자들의 주의를 끌려는 수단에는 어느 것이든 비열한 면이 조금씩 있기는 하죠. 그런 것은 모두 경멸하는 것이 옳아요”(44쪽).

모범적이고 재산가이며 신분이 좋고 잘 생긴 빙리가 첫째 딸 제인과 결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보나마나 그녀가 세상에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는 겁니다(16쪽).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은 최고의 미녀 제인이 아니라, 그녀의 절반만큼도 예쁘지 않은 리지(엘리자베스의 애칭)입니다(9쪽).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다시 씨 이야기를 들어 보시지요.

“나를 유혹할 만큼 예쁘지는 않네. 그런데다 다른 남자들한테 딱지맞은 여자에게 체면을 세워줄 생각은 없어”(16쪽).

오만한 남자 다시 씨가 가진 편견, 그녀만을 사랑하도록 만든 이유를 읽어보시렵니까?

“다시 씨는 처음 엘리자베스를 보았을 때 예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파티장에서도 감탄해 바라본 적은 없었다. 그 다음에 만났을 때 그녀를 주시한 것은 그녀의 결점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녀가 미인이 아님을 다시 깨닫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확인하는 순간, 그녀의 까만 두 눈이 떠올랐다. 그 눈의 아름다운 표정이 그녀의 얼굴을 유달리 총명하게 해주는 것을 다시 씨는 발견하게 되었다”(27쪽).

아름다운 상상을 하시는 독자 여러분! 재미있지요? 세상은 그래서 공평한 겁니다. 단 하나 예쁘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겁니다. 인간의 편견이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지만,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결점이 매력으로 둔갑하기도 하지요.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있는 세상은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여자는 멍청하지요. 한 가지 아름다움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보는 눈이 한 개 밖에 없어서 단 한 가지만으로도 족하답니다. 다른 한 눈은 세상을 보아야 하지요. 여자는 남자와 자식을, 남자는 여자와 세상을 보아야 하는 것이 인간에게 본래 운명이니까요.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6-17).

여성 동포 여러분! 딱 한 가지만 아주 예쁘게 만드세요!

2 오만과 편견

편견은 사물을 사물 그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고, 오만은 편견에 따른 행동입니다. 오만과 편견은 인간의 특성입니다. 바나나를 단순히 먹는 것이라고만 여기는 인간은 없습니다. 인간은 바나나를 보고 반드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에 따라, 곧 편견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인간의 이런 행태는 타고난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결함이 있는 법입니다. 그것은 타고난 것이죠.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는다 해도 극복할 수 없는 결함입니다”(62쪽).

자존심은 자기 편견을 정당화하려는 본능입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자존심이란 “모든 점에서 자기를 좋게 생각하고 남을 깔보게”(20쪽) 되는 것이지요. 그 결과로 자존심은 허영을 낳는 것입니다.

“자존심이라는 것은 너무 상식적인 감정이에요. 그런 건 원래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죠. 그래서 현실적인 것이든 공상적인 것이든 간에 무슨 특질이 있는 것을 미끼로 해서 자기만족을 얻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허영과 자존심은 다른 거예요. 이따금 혼용되기는 하지만요. 허영은 없으면서도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있지요. 자존심이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관련이 많잖아요? 허영이라는 것은 남이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것과 관계가 많죠”(24쪽).

현대 선진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적어도 세가지 편견이 있습니다. 첫째는 진리 혹은 지(知)에 대한 것입니다. 과학적인 현대 인간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리지와 같은 정도의 자존심은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는 훌륭하고 현명한 것을 비웃지 않을 거에요. 어리석고 무분별한 행동과 변덕과 모순에 대해서는 될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비웃을 거에요. 누구나 그렇지는 못할 거에요. 하지만 나는 훌륭한 지성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 같은 우둔함만은 피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61쪽).

둘째는 미에 대한 것입니다. 미에 대한 보편적인 편견은 아름다움(美)이 진(眞)이고 선(善)이라는 것입니다. 미남이면 그 분의 인격도 완벽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19쪽).

“오직 그의 용모와 음성과 태도만을 보고 그가 모든 미덕을 갖춘 사람이라고 그 자리에서 믿은 것이다”(204쪽).

셋째는 많이 가진 자, 소위 부자가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의 권위에 압도당하며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흔히 재산과 지위에 눌림을 당하든가 압도당할 것 같은 도도함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평가하게 마련이죠”(81쪽).

인간은 사탄이 하와에게 불어넣은 허영심에 속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기 때문에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었다고 믿고 있는 것이지요(창 3:5-6).

“우리는 자기의 허영심에 속게 될 때가 많거든. 여자는 칭찬을 받게 되면 그것을 그 의미 이상으로 받아들이거든”(136쪽).

지식에 대한 편견은 지식인은 진리를 알고 있으며 동시에 훌륭한 인격자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가공의 진실 속에서 존경하는 분이 대표적으로 매 맞는다고 너무 곤혹스런 마음을 가지진 않으시겠지요? 예수님께서 대신 강도로 죽으셨으니까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목사는 강도(强盜)가 되지 않도록 강도(講道)해야 하겠지요? 신분이 높은 부인 후원자에 대한 존경심, 목사로서의 권위와 교구장으로서의 권능 등이 콜린스 목사를 오만과 추종, 자존과 비굴이 뒤섞인 인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콜린스 씨는 분별이 없는 사람이었다. 더구나 그의 결점은 교육이나 교제를 통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그는 무식하고 인색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대학을 다니긴 했으나 이렇다 할 유익한 수양은 쌓지 못했으며, 그저 학교에 학적을 두었을 뿐이었다. 아버지에게 절대 복종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 같은 복종의 굴레는 그를 비굴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그것이 우둔한 데서 오는 자만과 뜻하지 않게 일찍 성공한 데서 오는 거만한 태도 때문에 꽤 중화되어 있었다”(73쪽).

인간은 인간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인간의 존재에 대해 실망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겸손할 수 있다면,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내 행동이 얼마나 비열한 것이었을까!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고 언니에게 뽐내면서 관대한 언니의 솔직함을 비웃고 공연히 불신과 허영에 만족한 내가 아니었던가! 그러나 부끄러운 일이냐! 아니 마땅하지, 마땅한 일이야. 사랑에 흠뻑 빠졌다 해도 그 이상 어리석고 우둔하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허영, 바로 그 허영이 과오를 저지르게 했다. 한 사람에 대한 편파적인 호감에 만족하고 다른 한 사람에 대한 멸시에는 화를 내며, 결국 나는 처음 사귈 때부터 편견과 무지를 사모한 셈이고, 두 사람의 일에 대해 이미 분별력을 잃고 있었다.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전연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206쪽).

인간의 감정은 제멋대로이고 지성이나 의지조차 신뢰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지, 정, 의가 아름답게 조화된 인간, 곧 완전한 인격을 가진 인간이란 없는 겁니다.

“세상은 알면 알수록 싫증이 나는 법이야. 인간의 감정이란 짐작할 수 없고, 장점이나 분별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져”(135쪽).

무지하다는 것을 알면, 알고싶어 할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싫어한다는 인간이 있다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진지한 내용의 책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 번 본 일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마저 싫어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지요”(72쪽).

3 사랑과 결혼의 이유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할만한 무슨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가 엘리자베스에게 품고 있는 사랑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었다”(115쪽).

사랑하는 사람마다 사랑할 때에는 열렬하게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열렬하게 사랑한다는 그 말은 진부하고 애매하며 확실치 않아서 신뢰할 수가 없어. 진정한 애정을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말이 쓰이지만, 이따금 안 지 반 시간도 안 된 사람들에게도 쓰이거든”(140쪽).

사랑할 수는 있지요. 그 사랑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이지요. 지속적인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형태의 애정이든 간에 거기에는 허영과 감사의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자극도 없이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은 마음놓을 수 없는 일이야. 사랑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누구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안 그래? 그러나 그 사랑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거야. 이렇다 할 자극없이 정말 열성적으로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드물걸? 그래서 여자란 자기가 느끼고 있는 열정보다 더 많은 것을 남자에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돼”(25쪽).

사랑을 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요즘 젊은이들은 별개인 것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정말 이기적인 인간이지요.

“여자의 상상력은 대단히 풍부하군요. 삽시간에 감탄이 연애로, 연애가 결혼으로 발전하는군요”(32쪽).

콜린스 목사처럼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이성적으로 정리해 둔 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결혼하려는 이유는 첫째, 결혼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결혼이 저의 행복을 증진시킬 것을 확신한 때문이죠. 셋째는 역량있고 고귀한 그분(후견인)의 특별한 충고와 권고 때문입니다”(109쪽).

그의 아내가 된 샬로트의 결혼 목적은 동상이몽이었습니다. 그녀는 로맨틱한 여자도 아니었고, 다만 안락한 가정이 필요할 뿐이었던 겁니다(128쪽).

“남성이나 부부관계보다는 결혼 그 자체가 늘 샬로트의 목표였다. 그것은 재산이 적은, 교육받은 처녀에게는 유일한 마음의 준비이며 행복해질 가망이 아무리 의심스럽다고 해도, 가난을 벗어나는 가장 즐거운 예방책으로 생각 될 수 있다. 이 예방책을 이제야 손에 넣은 셈이다”(125쪽).

샬로트와 같은 결혼관을 가진 여자는 많습니다. 심지어 돈 때문에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돈 때문에 결혼하는 사람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결혼과 분별있는 신중한 결혼의 차이는 무엇이죠? 어디까지가 신중한 행동이고 어디까지가 욕심이 되나요?”(152쪽).

사랑만 있다면야 돈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사랑이 없으니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슬프게도 돈이 없으면 사랑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혹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돈이 없어 헤어져야만 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재산이 없다고 해서 젊은 연인들은 약혼을 주저하지는 않지요”(144쪽)

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행복하기 위해서, 사랑하기 때문에, 종족의 보존을 위해서, 돕는 배필이 필요해서…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축복을 보장하여 주지는 않는가 봅니다. 인간은 어리석어서 아마 눈이 멀어야 그나마 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결혼 이전에 서로를 잘 안다고 해서 그것이 두 사람의 행복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거든. 이 다음에 엘리자도 결혼할 사람에 대한 결점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알려고 하지 말아. 그렇다고 결코 행복해지는 건 아니니까•••••”(27쪽).

4 행복의 이유

인간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어차피 불행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쪽에 대한 미련 때문에 행복할 수 없든지, 혹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선택한 것에 행복이 없기 때문입니다

“네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너는 어차피 불행하게 되었구나”(114쪽).

행복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더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행복 외에 다른 많은 것을 바랄지도 모르지”(137쪽).

사랑만 있어도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도 그것외에 다른 것을 찾아다닙니다. 부와 권세와 명예가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한 것이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게도 이런 것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지요.

“너는 네 언니보다 좋은 옷도 많이 입을 게고, 훌륭한 마차도 타게 된단 말이지? 그렇지만 그런 것으로 행복할 수 있겠니?”(368쪽).

불우한 가정 환경이 불행의 원인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쁜 성격이나 가난한 배경이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지난날의 그녀 자신의 행동에는 언제나 괴로움과 후회의 씨앗이 들어 있었으며, 자기 가족의 불행한 결함은 슬픔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211쪽).

혹시 못 생겼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잘 생긴 것도 행복을 보장하여 주지는 못합니다. 잘 생긴 놈팽이를 위해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동생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잘생긴 청년도 평범한 다른 사람들처럼 밑천이 없으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선뜻 인정하지 못한답니다”(150쪽).

세상 어느 것이든 영원히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아름다운 것이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도 없으며, 아름다움이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만, 초조하게 기다렸던 일도 막상 닥치면 기대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는 겁니다(234쪽). 행복을 붙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행복은 사라집니다.

“만약 엘리자베스가 자기 가족의 그림을 그린다면, 부부의 행복이나 가정의 행복에 관한 그림을 그렇게 즐겁게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비록 젊었을 때 아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그리고 젊음과 아름다움만 있으면 누구든지 지닐 것으로 생각했던 상냥한 태도에 끌려 결혼을 하긴 했지만, 아내는 원래 소견이 좁고 이해심이 부족했으므로 그녀에 대한 애정은 결혼 초기에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었다”(233쪽).

여자의 평판이란 미모만큼이나 깨지기 쉽습니다(280쪽). 겉 사람이 곱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속 사람이 행복을 알게 합니다.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즐겁게 하는 데 있어, 나의 모든 겉치레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361쪽).

행복은 세상을 소유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것에 있지 않을까요?

“진정한 현자는 달리 즐거움을 취할 능력이 없을 때에는 주어진 것에서 즐거움을 취할 줄 아는 법이다”(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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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오정환 간단히 적어라 삭제
정신혜 인간의 불행이 허영으로 인한 오만과 편견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진정한 것을 찾는데는 진정한 눈이 필요로합니다. 오만함과 편견을 버리수 있을때 진정한 것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러나 세상의 습관에 이미 길들여져 버려 내 힘으론 힘들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구원하신 그분 진정한 것을 알게하실 그분을 의지합니다. 삭제
김선주 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난 여자이긴 여자인가봐..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락하긴 했지만 본성이 되어버린, 그래서 의식하지도 않아도 될만큼 자연스러운 생각들이 분명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하네요. 신기합니다. 타락상도 어찌 이리 동일해서 시대를 넘나들면서 지적을 당하고 있는지.... 삭제
이선영 아는 지식이 많은 자, 겉 모습이 아름다운자, 물질을 많이 가진 자에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그로 나타난 오만... 허영의 거품에 속고 있는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시간과 물질에 쫒기며 사는 우리들은 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닫혀있었습니다. 이젠 겉 모습의 곱고 아름다움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통해 행복을 느낄수 있길 바랍니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언제나 모두 똑같은 색으로 보일 뿐 진정한 색은 볼수 없음을 마음 속 깊이 되새깁니다. 삭제
나재창 돈도 없고, 인물도 별로고, 머리도 나쁘고....그래서 한때 방황한 적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이 모든것이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나의 허영심으로 나를 보았던 것임을 한번더 깨닭았습니다...이제 다시 오만과 편견의 안경을 벗고 새로이 내 자신을 바라보려합니다... 삭제
김미선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이 있기에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 아니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의 모습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변화되어가고 있다. 가벼운 인스턴트식의 사랑이 즐비하고 나 또한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가벼운 사랑, 허영심이 가득한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본다. 인간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더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삭제
채미주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가진것, 이쁜것, 많이 아는 것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그 내면에 무엇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