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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랜시스 버넷

2004.11.10 (08:23:36)

 

장미를 가꾸는 곳에 엉겅퀴는 자랄 수가 없단다

하두 지멋대루라서 완전히 구제불능이라니께요.
우리 엄니가 그러는디,
어린아이헌테 일어날 수 있는 질루 나쁜 일 두 가지는유,
절대루 지 마음대루 허지 못하게 허는 거하구,
은제나 지 마음대루 허게 해 주는 거래이.
어느 짝이 더 나쁜지는 엄니두 모른대유.

-프랜시스 H. 버넷, 공경희 역, <비밀의 화원>, 시공주니어, 2002, 249쪽-

* * * *


어린애를 죽이는 것은 분명 어른의 소행입니다. 어른이 싫어하니까 어른을 싫어하는 거고(365쪽), 멀쩡한 아이를 죽을 거라고 하니까 죽게되는 겁니다(180쪽). 죽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불쌍하지요.

“누구도 네가 좋아하지 않는 일은 감히 하지 못했어. 왜냐하면 너는 죽을 거였고, 뭐 그랬잖니. 넌 너무나 불쌍한 아이였으니까”(319쪽).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보십시오. 말하는대로 하고, 말하는대로 됩니다. 주문외듯이 계속 반복하면, 마법처럼 효과가 나타납니다.

“지두 젬 페틀웨스네 마누라가 똑 같은 소리를 수천 번이나 허는 걸 들었슈. 그 예펜네는 만날 젬더러 술 취헌 짐승이라구 했쥬. 근디 어쩌다 꼭 글케 되얐지 뭡니까요. 젬은 지 마누라를 흠씬 두드려 패더니, 블루 라이온 술집에 가 갖구 곤죽이 되두룩 술을 퍼먹었쥬”(327쪽).

생각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단지 생각에 불과하여도 강력한 위력을 나타냅니다.

“지난 세기에 사람들이 알아 낸 새로운 일 가운데 하나는 생각이, 단지 생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전기만큼이나 강력해서 어떤 이에게는 햇빛처럼 좋고, 어떤 이에게는 독약처럼 나쁘다는 사실이다”(382쪽).

* * * *

죽는 얘기는 하지 말고 사는 얘기를 하세요(202쪽).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습니다.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다고!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해낼 수 있어!”(309쪽).

먼저, 웃으세요. 웃음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아픈 사람헌테 웃음보다 좋은건 읎다니께요. 엄니는 아침마다 삼십 분썩만 실컷 웃으면은 당장 장티푸스에 걸릴 눔두 나을 거라구 허시쥬”(252쪽).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마법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십 년 동안 내가 정말 잘못했는지도 몰라. 십 년이면 긴 세월이지. 이제 뭘 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너무나 늦어 버렸어.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물론 이것은 잘못된 마법이었다. ‘너무 늦었다’라고 시작하다니”(393쪽).

해설

1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조막만한 야윈 얼굴에 조그맣고 비쩍 마른 몸, 숱 적은 옅은 금발과 심술궂은 말투.” 메리 레녹스가 미셀스와이트 정원에 왔을 때의 모습을 버넷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메리처럼 밉살스럽게 생긴 아이는 생전 처음 봤다고 했다. 그건 사실이었다”(9쪽).

다들 다른 사람 못 생긴 건 잘 알는데, 자기 자신이 못 생겼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싫은 사람’은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때때로 정말 싫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자기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24쪽).

<비밀의 화원>에는 아주 못 생긴 사람이 무려 네 사람 나옵니다. 메리는 정원사 벤 할아버지만큼이나 자기가 매력없게 생겼는지, 무뚝뚝해 보이는지, 성질이 더러운지 알고 싶었습니다.

“아가씨랑 나는 경장히 닮은 게가 많구먼. 우린 똑 같은 천으루 맹글어진 셈이지. 둘 다 잘생기지 못했구, 둘 다 생긴 대루 무뚝뚝허구. 아가씨나 나나 똑같이 승깔이 드럽지, 내 장담헌다니께”(59쪽).

사랑을 하면은 예뻐집니다. 사랑을 하면은 예쁘게 보입니다. 들창코 디콘을 만난 메리는 하녀 마사(디콘은 마사의 남동생)에게 자신있게 말합니다.

“난••••• 난 디콘이 잘생겼다고 생각해!”(154쪽).

마사는 놀래서 말합니다.

“글씨요. 우리 디콘은 시상에서 질루 좋은 녀석이지만서두 갸가 잘생겼다구 생각해 본 적은 읎는디요. 코가 그렇게 반짝 들렸는디.”

“난 들창코가 좋아.”

마사는 좀 의아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구 디콘은 눈이 경장히 동그렇구요. 색깔이 아주 좋기는 허지만서두.”

“난 눈이 동그란 게 좋아. 게다가 황무지 위의 하늘 색깔이랑 똑 같은 걸.”

“엄니는 디콘이 은제나 고개를 쳐들구 새랑 구름을 봐서 눈동자 색깔이 그렇다구 말해이. 근디 입이 경장히 크쥬, 안 그래이?”

메리는 고집스럽게 말합니다.

“난 디콘의 입이 커다래서 좋아. 내 입도 꼭 그렇게 생겼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는 메리를 보면 마사처럼 재미있어 키득거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메리의 얼굴에 그런 입이 달린다면 참 희한하고 웃기겠지요. 사랑하면 그러고 싶어질 겁니다.

어느 날 메리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디콘을 만나러 빨리 비밀의 뜰로 달려갑니다. 어디에도 디콘이 보이지 않아 서글펐습니다. 붉은가슴울새가 앉아 있는 장미에 희뜩한 무언가가 꽂혀 있는 것이 메리의 눈에 띄였습니다. 메리가 디콘에게 보낸 바로 그 편지였는데, 기다란 가시로 나무에 꽂혀 있었습니다. 디콘이 그 쪽지를 남겨 놓고 갔던 것입니다.

“종이에는 비뚤비뚤한 글자와 어떤 그림이 있었다. 처음에 메리는 그게 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니까 그 그림은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둥지였다. 그 밑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다시 도라오께오.’”(166쪽).

당신은 디콘이 쓴 것과 같은 연애 편지를 받는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낭만적인 멋이 듬뿍 담긴 글을 받고 감동의 눈물이 나올 수 있을까요? 글씨도 제대로 못 쓰고 형편없는 그림을 그려놓은 걸 보고 박박 찢어버릴 수 있겠지요? 무슨 의미인줄도 모를 수 밖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읽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 그림은, 꼭 비밀을 지킬 테니 자기를 믿어도 된다는 뜻이었다. 메리의 뜰은 둥지였고, 메리는 붉은가슴울새였다. 아, 메리는 정말 그 희한하고 보잘 것 없는 아이가 좋았다”(167쪽).

사랑은 관심입니다. 사랑을 구걸하는 자는 무관심보다는 차라리 돌이라도 날아오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벤 웨더스타프 할아버지는 쟤가 하도 잘난 척해서,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기한테 돌을 던지는 편을 더 좋아할 거래”(224쪽).

못 생긴 여자가 잘 생긴 남자를 홀릴 수 있습니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냥 사랑이라고 하지요. 잊고 갈 뻔 했습니다. 메리와 콜린은 열 살입니다.

“도련님만큼이나 못되고 못생기고 뚱한 얼굴을 한 여자 아이가 도련님을 확실히 홀렸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260쪽).

2 생각하는대로 됩니다

못 생긴 것이 악은 아닙니다. 못 생겼기 때문에 못된 짓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못된 짓을 하기 때문에 못되게 보이는 겁니다.

“투덜거리기는 해두 생긴 것의 반만큼두 못된 사람이 아니니깐”(155쪽).

못된 짓을 하면 못된 얼굴이 됩니다. 삶이 사람의 얼굴을 만듭니다. 힘들고 어렵게 사는 것이 사람의 얼굴을 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추악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게 괴로운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잘생겼을 얼굴이었다”(159쪽).

콜린은 자기가 죽는다는 생각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177쪽). 콜린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산다고 해도 곱사등이가 될 테지만, 난 살지 못할 거야. 아버지는 내가 아버지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고 끔찍하게 싫어하지”(174쪽).

아이의 생각을 만드는 것은 어른입니다. 어른은 자기의 생각대로 아이를 만듭니다. 어른은 자기 생각으로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마사는 엄마의 교육론 중, 아이를 망치는 두 가지 원리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두 지멋대루라서 완전히 구제불능이라니께요. 우리 엄니가 그러는디, 어린아이헌테 일어날 수 있는 질루 나쁜 일 두 가지는유, 절대루 지 마음대루 허지 못하게 허는 거하구, 은제나 지 마음대루 허게 해 주는 거래이. 어느 짝이 더 나쁜지는 엄니두 모른대유”(249쪽).

아무도 콜린이 좋아하지 않는 일은 감히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콜린이 곧 죽을 거였고, 너무나 불쌍한 아이였으니까요(319쪽). 어른의 지나친 걱정이 아이를 죽이는 겁니다.

“헌디 도련님은 자기가 태어나지 않았으면은 좋았을 거라구 생각허쥬. 우리 엄니가 그러는디, 그딴 생각이야말루 워떤 아이헌테든 이 시상에서 질루 나쁜 거래이. 시상에서 필요허다구 여겨지지 않으면은 뭐든 좀처럼 무성허게 자랄 수 읎으니께요. 주인님은 그 불쌍한 아이헌테 돈으루 살 수 있는 건 뭐든 사 주지만서두, 어쨌든 갸가 이 시상에 살구 있다는 걸 잊구 싶어허시쥬. 뭣보담두 은젠가 곱사등이가 된 아들을 보게 될까 봐 걱정이 되야서 그러시는 거예이”(221쪽).

죽는다고 생각하면 죽게 되는 겁니다. 아픈 것도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모두들 날 즐겁게 해 줘야 할 의무가 있어. 난 화가 나면 몸이 아프거든.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살 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177쪽).

메리는 자기 자신이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였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지만, 이 수수께끼 같은 아이가 버르장머리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179쪽). 콜린은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죽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몸이 아프면 죽는 생각을 하다가, 울고 또 울었던 것입니다(180쪽). 모두들 콜린이 분명히 죽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194쪽), 메리는 청개구리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201쪽).

“메리는 콜린이 자기가 죽는다고 말하는 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콜린이 불쌍하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오히려 콜린이 뻐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200쪽).

뻣뻣하고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고는 없는 여자 아이가 죽게 될 거라고 믿는 병약한 남자 아이에게 명약이었습니다(203쪽).

“앓는 응석받이한테는 자기만큼이나 버릇없는 아이가 대드는 게 가장 좋거든요”(233쪽).

하인들과 크레이븐 박사(가난한 의사인데, 콜린의 친척으로 그가 죽으면 막대한 유산 상속자가됨)는 콜린의 병이 심해지면 언제나 신나는 표정이었던 가 봅니다(201쪽). 그런데 런던에서 온 의사는 사람은 화가 난 듯이 “저 아이는 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살 게 될 거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해 주시오”(202쪽)라고 말했다는 군요. 살아있는 사람은 사는 이야기를 해야지요. 죽는 이야기는 죽은 사람에게 맡기고 말입니다.

“잘 들어. 우리 죽는 얘기는 하지 말자. 난 싫어. 우리 사는 얘기를 하자” (202쪽).

3 그게 관습이었어

인간은 관습의 노예입니다. 관습은 인간을 노예로 만듭니다.

“‘그게 관습이었어’ 누군가가 원주민 하인에게 그들의 조상이 천 년 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하라고 시키면, 그들은 그 일을 시킨 사람을 덤덤하게 바라보면서 “그건 관습이 아닌데요.”했고, 그러면 그 사람은 더는 이야기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45쪽).

인간이 자기 밖에 모르는 것은 자기만의 관습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워낙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였으므로, 언제나 그랬듯이 자기 생각에만 골몰했다”(18쪽).

배부른 사람은 배고픈 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하는 것에 궁색한 관습을 가진 사람은 이런 말도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난 배고픈 게 뭔지 모르는데”(48쪽).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빵을 달라”고 외치던 민중에게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고 말했던 앙뜨와네뜨 왕비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왕비가 죽어야만하는 이유는 관습때문입니다.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공부하는 습관이 없어서 혹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관습이 나빠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바보가 된 공주는 아직도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야(인도에서 서양인이 부리던 원주민 하녀를 일컫는 말)가 구두를 신겨 줬어. 그게 관습이었어”(45쪽).

4 넌 할 수 있어

생각이 사람을 만듭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습니다. 터럭 뽑힌 까마구 새끼 같이 못나고 심술궂게 생긴 애(124쪽), 자기밖에 모르는 청개구리 메리 아가씨(18쪽)는 죽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콜린에게 생명을 주는 마법사가 됩니다.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다고!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해낼 수 있어!”(309쪽).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처방이 인간을 치료하는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 병을 고치는 의사가 병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기가 아프다는 걸 환자한테 되새기게 하는 고약한 의사는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264쪽). 사람의 생각이나 편견이 사람을 병들게 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린 되련님이 태어나지 않았으면은 좋을 뻔했다구 생각허지 말어이. 우린 그저 뜰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두 꼬마일 뿐이구, 되련님은 또다른 꼬마인 거쥬. 사내애 둘이랑 지지배 하나가 봄에 귀경을 나온 거구유. 내 장담허는디, 의사헌테 치료받구 어쩌구 허는 따위보다 그 펜이 훨씬 더 나을 거예이”(222쪽).

아이는 어른이 아닙니다.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면 멍이들고 병이 됩니다. 아이는 아주 사소한 일에 멍이 듭니다. 어른의 음울한 생각이 아이를 암흑에 가두어버립니다.

“사방에 죽 깔린 짙푸른 용담이 꽃을 활짝 피우고, 꽃이 내뿜는 숨결이 공기를 가득 채우는 산기슭에 누워서도 그 남자는 음울한 생각을 했다. 행복에 겨웠던 과거의 어느 시절에 끔찍한 슬픔이 그를 덥친 후로, 그 남자는 자기의 영혼에 컴컴한 어둠이 가득 차도를 내버려 두었으며, 한 줄기 빛이라도 뚫고 들어오려고 하면 고집스럽게 막았다. 자기 집과 자기 의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었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384쪽).

처음부터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해답을 한꺼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하나하나 깨닫게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낯설고 새로운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 하다가,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시작하고, 그러고 나서는 그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런 뒤에야 그 일은 이루어지고, 그 일이 이루어지고 나면 온 세상이 왜 몇 세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궁금해하게 된다”(382쪽).

하나의 단순한 생각이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어떤 증상에 대해 (인터넷이나 의사의 오진으로 인해) 죽을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게 되면, 슬프게도 바로 그 순간부터 죽음을 준비하게 됩니다. 어떤 실패에 대한 우연한 경험이 평생 독약이 되어 음울한 인생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세기에 사람들이 알아 낸 새로운 일 가운데 하나는 생각이, 단지 생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전기만큼이나 강력해서 어떤 이에게는 햇빛처럼 좋고 어떤 이에게는 독약처럼 나쁘다는 사실이다. 슬픈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내버려 두는 것은 성홍열균이 몸에 들어가게 내버려 두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그러한 생각이 몸 속에 들어간 다음에도 그대로 놓아 둔다면, 살아 있는 동안에 결코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382쪽).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습니까?(약 3:11) 나쁜 생각을 하는 마음이 좋은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은 밀려납니다. 가능하다고 믿으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못마땅하고 풀 죽게 하는 생각들이 마음에 들어왔을 때에, 마음에 들고 용기가 나게 하는 생각들을 때맞춰 기억해 내어 나쁜 생각들을 단호하게 밀어 낼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훨씬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한 곳에 두 가지 다른 생각이 함께 있을 수는 없으니까”(384쪽)..

이제, 다시 한 번 새겨 보시면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아가, 네가 장미를 가꾸는 곳에 엉겅퀴는 자랄 수가 없단다”(384쪽).

5 마음껏 웃게 내버려 주시오

어떤 단어가 사람을 규정하게 되면, 그 단어에 의해 지배받게 됩니다. 스스로 돼지같다고 생각하면 돼지가 되고, 곰같다고 생각하면 곰이 됩니다.

“메리는 ‘히스테리’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고, 어쩐지 그 말이 콜린에게 영향을 끼치리라고 느껴졌다”(241쪽).

문제와 병은 자기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콜린은 자기에 대해 무지하거나 자기에게 지레 겁을 먹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짓눌린 분위기 속에서 살았고, 이 커다랗고 꼭꼭 닫힌 집에서 누워서만 지냈으므로, 자기의 두려움과 병이 대개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243쪽).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마법을 겁니다. 과학자조차 마법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언제나 많은 호기심(326쪽)을 갖고, 자기의 생각으로 호기심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들은 해가 뜨는 것을 지구가 돈다고 해야하는 것이지요. 해가 뜨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가 뜨는 것이 아닌가요? 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믿으면 틀린 건가요? 좌표의 중심을 지구로 놓으면 해가 돌고 있는 겁니다.

인간은 마법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경험한 습관을 믿고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메리처럼 밉살스럽게 생긴 여자와 결혼하면 재수없는 일이라고 단정할 것입니다. 그 아가씨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을 주는 천사라고는 감히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군인들이 훈련받는 것처럼 날마다 규칙적으로 그렇게 하면, 우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될 거고, 실험이 성공했는지도 알게 되겠죠. 어떤 것을 배울 때에 계속해서 반복해 말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마침내 그것이 영원한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잖아요. 난 마법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와서 도와 달라고 계속해서 부른다면, 그게 몸의 일부분이 되어 몸 속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 줄 거예요”(327쪽).

실패하는 사람은 많은 잘못된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못생긴 여자가 외상이라니 재수 없어, 잘 생긴 인간이 살인 강도라니 안 됐어, 고놈 공부 잘 하게 생겼어, 나는 역시 안되는 인간이야, 나 같은 인간은 사라져야 해, 저 인간만 보면 재수가 없어, 7은 행운의 숫자야. ‘너무 늦었다’라고 시작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마법입니다.

“어쩌면 십 년 동안 내가 정말 잘못했는지도 몰라. 십 년이면 긴 세월이지. 이제 뭘 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너무나 늦어 버렸어.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393쪽).

너무 골치 아픈 이야기입니까? 웃어보세요. 그냥 웃어 보세요. 그냥 웃기만 해도 사람이 달라집니다.

“메리는 미소를 지으면 훨씬 더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니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해보기는 처음이었다”(56쪽).

웃음은 명약입니다. 천사 같은 메리의 엄마는 아침마다 삼십 분씩만 실컷 웃으면 죽을 병도 당장 고칠 수 있다고 하네요.

“아픈 사람헌테 웃음보다 좋은건 읎다니께요. 엄니는 아침마다 삼십 분썩만 실컷 웃으면은 당장 장티푸스에 걸릴 눔두 나을 거라구 허시쥬”(252쪽).

그렇다고 해서 TV 저질 코미디 극을 보고 웃지 마세요. 이상한 습관은 도리어 독이 됩니다. 하나님은 사라를 웃게 하셨습니다. 청운의 비전을 가진 사람이여, 우리 함께 세상을 웃겨봅시다.

“우리는 같이 있을 때면 언제나 웃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어요. 그러니 하나도 아픈 사람 같지가 않은 거예요. 웃음을 참으려고 애를 쓰다가 갑자기 터져 버리니까, 더 요란스럽게 되어버려요”(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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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혜 나를 죽고 살게 하는 것이 생각에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없습니다.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삶을 대응해 나갈수 있다면... 어려운일을 두고 크게 웃을수 있다면 엉겅퀴가 자랄수 없겠죠? 내 생각과 마음이 장미를 가꾸는 곳이 되어질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삭제
김미선 어린애를 죽이는 건 분명 어른의 소행이다. 콜린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을 했기에 그 역시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행동하였다. 어른의 지나친 걱정이 아이를 죽이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 상처를 받고 멍이 들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하는 잘못된 마법에 걸린 사람들은 어른의 눈에는 밉살스럽게 보이는 아름다운 꿈을 주는 천사 메리의 말을 들어 보아야 한다. 그 만병통치약을 말이다. 삭제
나재창 공부를 잘해본적이 없어서....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부를 잘 하지 못하리라고 단정짓는 내 자신에게 왜칩니다...이제 그 관습을 버리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라고.... 삭제
채미주 사람이 자라가면서 점 점 웃음을 잃어 간다고 하더니.. 근래에는 마음껏 웃어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미소를 지으면 훨씬 더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메리의 말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웃기를 다짐해 본다. 마음이 예쁜 아이 메리는 그 마음속에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