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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샬럿 브론테

2004.11.17 (08:13:50)

 

사랑하는 눈만 있으면 그걸로 마법은 충분하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고,
또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다.
나는 최고의 복을 받았다.
어떤 말로도 나타낼 수 없는 축복을 받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샬럿 브론테, 김문영 역, <제인 에어>, 하서, 1996, 505쪽-


* * * *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습니다. 사랑은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에, 인간이란 무엇이든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이든 사랑해야 한다. 그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애정의 대상이 없었던 나는, 조그만 허수아비처럼 초라하고 퇴색한 조각 인형을 사랑하고 아끼는 데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애썼다”(42쪽).

숙모 집에서 온갖 구박을 받으며 복수의 심정을 가지고 살아온 제인에게 기숙학교 친구 헬린 번스는 그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위로가 됩니다.

“그분의 부당한 처사가 네 마음속에 아주 깊이 사무친 모양이야! 어떤 학대라도 네 그것처럼 내 마음에 못박혀 있진 않아. 리드 부인의 가혹한 처사와 너의 분통을 터뜨린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려고 마음만 먹으면 너는 행복해지지 않을까? 내겐 인생이란 남을 자꾸 원망하거나 남의 허물을 새겨두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기에는 너무나 짧은 것같이 생각돼”(72쪽).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라도 햇볕을 보는 날이 있는 것입니다(53쪽). 어떠한 환경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말입니다.

“나는 현실의 세계란 넓고 거기에는 희망과 공포, 감동과 흥분 등 가지각색의 분야가 있고, 그 위험 속에서 인생의 참된 지식을 얻고자 매진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100쪽).

* * * *

행복을 사기 위해 영혼을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224쪽). 영혼도 없고 진실도 없이 용모만으로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290쪽).

“전 당신의 사랑이 6개월, 혹은 그 전에 식어버리리라고 생각해요-그것이 남편의 열렬한 사랑이 계속되는 최대한의 기간이라고 어떤 남자가 쓴 책에서 읽었거든요”(290쪽).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은 참으로 진리다”(195쪽).

아름다움에 대한 이 같은 위대한 착각이 없다면, 인간은 결코 이 세상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을 겁니다(195쪽). 제인을 처음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녀가 너무 못생겼다고 말합니다. 독자 여러분! 제인을 사랑하면 녹색 눈이 갈색 눈으로 보입니다.

“보조개가 움푹 팬 뺨과 장미빛 입술, 공단처럼 매끈한 갈색 머리카락, 빛나는 갈색 눈을 가진 명랑한 당신은 누구요?”(독자여, 내 눈은 녹색이다. 그의 착각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그에게 있어선 그렇듯 새로 채색된 듯이 보였으리라)”(288쪽).

해설

1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아

가난은 악이 아니라(383쪽)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하지만, 가난 때문에 지독히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낭만적인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가난이란 어른에게도 무섭게 보이는 것이다. 하물며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아이들은, 부지런히 일해서 존경을 받을 만한 가난도 있다는 걸 모른다. 가난이란 말은 누더기 옷에 하잘것없는 음식에다 불기 없는 난로, 거친 행동, 저속한 악덕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가난이란 내게 있어선 타락과 똑 같은 말이었다”(37쪽).

가난한 것도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없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아. 난 외롭고 미움받는 건 참을 수 없어”(83쪽).

브로클허스트 목사는 “고아 신세가 된 제인을 맡아서 자신의 딸자식처럼 돌봐준, 경건하고 자비심이 많은 부인”(제인의 숙모인 리드, 81쪽)에게서 들은 이야기라면서, 제인을 걸상 위에 올려 놓고 “악마가 이 애를 자기 종과 앞잡이로 만들었다는 걸” “슬프게도 그게 사실이란 걸” “거짓말쟁이”(80쪽)라는 걸, 모든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제인은 부끄러워 죽고 싶어 줄곧 엉엉 울어댔는데, 헬린이 와서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83쪽).

“헬린, 넌 왜 모두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같이 있니?”

“네가 그렇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은 불과 80명 뿐이야. 이 세상에는 수억의 사람이 있어.”

“하지만 내가 수억의 사람들과 무슨 관계가 있니? 내가 알고 있는 80명이 나를 멸시하고 있어.”

“제인, 그건 너의 잘못된 생각이야. 이 학교에선 아마 한 사람도 너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사람은 없을 거야. 많은 사람이 진정으로 널 가엾게 여기고 있어.”

“설혹 이 세상 사람들이 널 미워하고 나쁜 아이라고 믿어도 네 자신의 양심이 너를 정당하다고 인정하고 죄에서 풀려난다면 네게 친구가 없을 리 없어.”

착하게 살면서 미움 받는 사람은 제인처럼 위로를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지요. 아무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면 모두 지옥같이 살 겁니다. 천사 같은 템플 선생님이 찾아와, 제인을 위로합니다.

“그건 너 자신이 증명해 줄 문제라고 생각해. 계속해서 착한 아이가 되도록 행동해요. 그러면 모두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거야”(85쪽).

2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제인은 어렸을 때부터 미인은 아니었습니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못생긴 콧날까지, 가난하고 못생긴 제인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181쪽).

“병들어 있건 건강하건, 못생긴 건 마찬가지야. 이 얼굴에서는 미적 매력이나 조화는 통 찾아볼 수 없단 말이야”(380쪽).

못생겼다고 해서 외모를 무시하는 여자는 없을 겁니다. 제인은 외모에 무관심하거나 남에게 주는 인상을 도외시하지 않았고, 예뻐지려고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되도록이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었고, 비록 부족한 아름다움이나마 될 수 있는 한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했으며, 때로는 미인이 못된 걸 유감스럽게 여겼습니다(114쪽).

“대개 여자들은 열 여덟 살이 되면 남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외모가 그런 소원을 이루어 주지 못한다고 자각하면, 조금도 기쁘지 않은 것이다”(107쪽).

여태까지 제인 에어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은 태어난 적이 없습니다. 한낱고용인에게 부유하고 가문이 좋은 신사가 어쩌다 보여주는 호의에 집착한다는 건 사람을 죽이는 어리석음입니다.

“은밀한 사랑에 마음을 태우는 건 모든 여자에게 흔히 있는 미친 짓이야”(180쪽).

이미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을 구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제인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로체스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가 이젠 나를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또 로체스터씨의 관심이 한 훌륭한 귀부인에게 독점되어 있는 걸 알았다고 해서, 지금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가 늘 사랑을 구하는 태도를 취한다는 걸 바로 눈앞에 보고 있다고 해서,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207쪽).

로체스터는 환경 때문에 부자들이나 가치가 없는 자들처럼 생활을 도락하려다가 하잘 것 없는 방탕에 지쳐버린 죄인이었습니다(154쪽). 그 즈음 그가 좋아했던 프랑스의 오페라 무용가 셀린은 그의 영국제 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영국 금화에 홀렸던 겁니다(159쪽). 못생겼지만 자기가 그녀의 우상이라고 생각했는데(160쪽), 로체스터의 남성미를 열렬하게 찬양해 오던(164쪽) 그녀는 새로운 젊은 방탕아에게 쭈그렁이라고 모욕을 합니다. 그녀는 그에게 “프랑스의 조그마한 꽃 한 송이(그녀의 딸 아델)를 내 손에 남겨주었을 뿐”(159쪽), 머리가 둔하고 불량한 청년과 함께 그를 떠납니다.

“녀석이라는 걸 알게 되자, 나의 질투로 이글거리던 뱀의 독아는 금세 꺾이고 말았소. 그 순간, 셀린에 대한 내 사랑의 불꽃도 촛불이 꺼지듯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오. 그런 사나이 때문에 나를 배반하는 여자라면 싸울 가치가 없는 거요. 다만 경멸할 따름이오. 그러나 나보다는 우수하지. 나는 그 여자한테 속았으니까”(163쪽).

아델은 본래 로체스터의 딸이 아니었습니다. 셀린이 그의 딸이라 우기며 버린 것이지요. 그는 여러가지 죄가 선행을 함으로써 속죄될 수 있다는 로마 카톨릭의 교리에 따라 아델을 데려다 키운 것입니다. 그는 제인에게 청혼을 하면서 괴로웠습니다. 이런 독백은 그에게 뭔가 심각한 문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죄는 하나님의 법정에 속죄될 것이다. 창조주께서 내가 하는 일을 인정해 주실 걸 나는 알고 있다. 세상에서 뭐라고 판단을 내리든 상관하지 않겠다. 사람들이 뭐라고 비평을 하든 나는 구애받지 않는다”(285쪽).

“인간이란 결코 이 세상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288쪽)다고 생각했던 제인에게 한 낮의 꿈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로체스터는 제인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팔찌, 반지에다가, 비단과 레이스로 만든 옷을 입히고 머리에 장미꽃을 달아주고, 머리에는 가장 좋아라는 아주 고귀한 베일을 씌워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를 알아보지 못하실 거예요. 저는 이미 당신이 사랑해 주시는 제인 에어가 아니라, 광대 옷을 입은 원숭이나 깃털을 빌려 단 어치새와 같을 거예요”(289쪽).

로체스터에게는 제인의 녹색 눈이 빛나는 갈색 눈으로 보일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내 눈에는 당신이 미인이오. 그것도 내가 바라는, 마음에 꼭 드는 미인이란 말이오-섬세하고 고상한”(289쪽).

제인의 매력은 정직한 표현력에 있습니다. 미인이란 이런 뜻이랍니다.

“보잘것없고 미천하단 뜻이죠. 당신은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비록 혼잣말이지만 제인이 로체스터를 보는 눈도 결코 그와 다르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눈만 있으면 그걸로 마법은 충분하답니다. 그런 눈으로 보면 당신은 꽤 호남이에요. 아니, 오히려 당신의 그 무뚝뚝함에는 아름다움 이상의 매력이 있어요’(273쪽).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은 참으로 진리”라는(195쪽) 것을 인정하시겠지요?

“나의 사랑은 키스로 맹세했노라 / 나와 함께 살고 함께 죽자고, / 나는 마침내 말할 수 없는 행복을 지녔어라 / 나 시랑하듯이 사랑받으리”(305쪽).

사랑하는 님이 이 정도 노래했다면 기뻐서 뼛속까지 녹아버렸을 겁니다. 제인은 사랑의 달콤한 장면이나 대담한 사랑의 표현은 원치 않았습니다. 제인은 애타게 그를 사랑했지만(275쪽), 혀를 가다듬고 방어 무기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함께 죽겠다고 말한 것은 이교적인 사상을 갖고 어쩔 셈이냐고 묻습니다.

“다른 여자라면 저렇게 자기를 찬양해 주는 은근한 노래를 들으면 거야” (305쪽).

제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로체스터를 좋아했지만, 감정의 밑바닥에 빠지는 것은 싫었습니다(306쪽). 결혼하는 그날까지 제인은 확실히 자기의 방법이 옳다고 확신했고, 그와 함께 있어도 사려깊은 억제를 유지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재치있는 응답이라는 바늘을 갖고 당신을 심연의 언저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키고 있는 거야. 더욱이 그 날카로운 바늘의 도움을 받아 우리들의 참된 행복에 가장 필요한 당신과 나와의 간격을 적당히 지켜나갈 작정이야”(306쪽).

너무 사랑하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요사이 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우상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307쪽).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슬픔의 구름이 지난 후에, 제인보다는 그의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 된 사람은 없답니다. 제인같다면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문자 그대로 나는 그의 눈동자였다. 그는 나를 통해서 자연을 보고 책을 읽었다”(506쪽).

3 인생이란 언제나 그런거요

때로는 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죽고자 하면 죽을 수 있겠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게 인생입니다. 죽어야 할 상황에서도 조금만 더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본능입니다.

“그런데 왜 나는 죽음과 타협하지 못할까? 왜 가치도 없는 인생을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것일까?”(369쪽).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사는 이유도 모르는 채 살아갈 수 있지만, 삶 자체는 흥미로운 것이지요.

“나는 현실의 세계란 넓고 거기에는 희망과 공포, 감동과 흥분 등 가지각색의 분야가 있고, 그 위험 속에서 인생의 참된 지식을 얻고자 매진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100쪽).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는데 그에 상당한 보답을 받지 못한 사람은 고통스러워합니다. 사치스럽게 사는 사람을 보면 더욱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최선이 언제나 보답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야”(110쪽).

때로 고통스러워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크나큰 낙입니다. 아무 일 없이 그저 평온하게 지내는 것은 참혹한 고통입니다.

“인간이란 평온하면 만족해야 한다는 건 맹랑한 소리다. 사람은 활동을 해야 한다. 그것을 찾아낼 수 없으면 그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126쪽).

만날 편히 쉬고 싶다고 푸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건 인생을 사는 게 아닙니다. 인간은 돼지처럼 살 수 없는 겁니다. 가끔 돼지처럼 사는 천성을 가진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누구나 자기의 천성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145쪽).

제인의 숙모 리드 부인은 최후의 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용서를 바라는 제인을 용서하지 못하여 자기 자신을 괴롭히며 죽어갑니다. 천성은 죽음도 고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통받는 가엾은 여자! 이제 고질이 된 나쁜 성질을 고치려고 애써도 때는 이미 늦었다.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나를 미워해 왔는데 죽어가면서도 역시 그 미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267쪽).

돼지 같은 인간의 전형은 조지아나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리드 부인의 딸 일라이저가 자기 동생에 하는 말입니다.

“너처럼 쓸모 없고 어리석은 동물은 세상에 다시 없을 거야. 넌 이 세상에 태어날 자격이 없는 인간이야. 인생을 유용하게 쓰지 않으니까. 이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기를 위해 산다든가 자기 내심의 세계에서 자신과 함께 산다든가 해야 하는데,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조건 남의 힘에만 의존해서 살아 나가려구 해. 그렇듯 나약하고 거만하고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은 여자건 남자건 간에 기꺼이 맡아줄 사람이 하나도 없어. 그러면 너는 냉대를 받았다느니 무시를 당했다느니 불행하다느니 하며 미친 듯이 울부짖겠지. 그리고 또 너에게는 살아 있다는 것이 끊임없는 자극과 변화를 가져다 주는 화면 같은 것이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토굴과 같겠지. 넌 남한테 칭찬과 귀여움을 받고 아첨을 받아야 해. 또 음악과 춤과 사교가 없어선 안돼. 그러잖으면 맥이 빠지고 기가 죽어버려. 너는 남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너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써 인생을 해쳐 나갈 방법을 연구할 생각은 없니?”(262쪽).

인간은 자유로이 태어나서 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가난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사람도 있지만, 사치스러운 삶을 위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지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생의 쾌락을 얻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133쪽).

“자유의 몸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봉급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에도 복종하는 거요”(153쪽).

말할 수 없이 슬픈 한 페이지라도 고통스런 과거는 참으로 천국처럼 즐겁습니다(359쪽). 인간이 갖는 여러 가지 욕망을 만끽하며 살아온 사람은 과거가 후회될 것입니다. 후회를 생각하고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후회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못된 길로 유혹을 받았을 때 후회할 것을 두려워하시오. 후회는 인생의 독소란 말요”(155쪽).

인생의 기쁨은 아주 단순한 것에서 옵니다. 제인의 매력은 정직한 도움에 있습니다.

“내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으므로, 나는 그걸 주었다. 무엇인가를 해 주었다는 것이 나는 기뻤다”(133쪽).

세상에 산다는 것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보람있게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언제나 그런거요. 알맞은 안식처에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쉬는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가라는 명령이 내린단 말이오”(278쪽).

4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 조금만 더 살게 해 주십시오! 도와주소서! 인도해 주소서”(369쪽).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잠잠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셔도, 기도자가 하나님의 방법을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의 강청을 그대로 들어주기만 하는 부모가 어리석듯이, 하나님은 자기의 방법이 있는 겁니다.

“세상 사람들은 만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있지만, 하나님이라고 해도 재앙을 막아내는 방법이 필요한 거예요. 우리들이 조심스레 그 방법을 사용하였을 때 하나님은 종종 축복을 내리시긴 하지만”(175쪽).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분이라면 하나님의 방법을 믿으시지요.

“하나님은 인간처럼 보시지 않지만 인간보다 훨씬 환히 살피시지. 하나님은 인간처럼 판단하시진 않아. 훨씬 더 현명하게 판단하시지”(501쪽).

가장 원시적인 우화 속에서도 진실의 낟알들이 들어 있습니다(171쪽).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절박한 상황에 이르면 도움의 하나님을 불러봅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다. 그것은 무언의 기도를 중얼거리게 했다”(331쪽).

하나님을 무시하고 악마적 소질(200쪽)을 가지고 살아왔던 로체스터가 소경이 되어서야 영적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요 9:40-41).

“하나님의 징벌은 위대하오. 한 번 얻어맞고 영원히 나는 일어날 수 없게 되었소. 당신도 알고 있듯이 나는 내 힘을 자랑했지만, 지금 그것이 어떻단 말이오. 어린애가 연약해서 부축을 받듯이 남의 부축을 받아야 하는 지금엔 말이오. 최근에 제인, 극히 최근에 나는 내 운명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고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소. 처음으로 후회와 참회를 체험하고 하나님께 화해를 구했소. 나는 가끔 기도를 올렸소. 극히 짧은 기도이긴 했지만 아주 진지한 기도였소”(501쪽).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습니까? 누가 하나님을 알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고전 2:16) 하나님의 방법에 둔 자비를 깨닫게 될 때 이렇게 기도할 것입니다.

“저의 창조주께서는 심판하시는 가운데서도 자비심을 기억 속에 두신 것을 감사합니다”(5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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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정신혜 언제나 그저 그런 인생속에서도 삶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마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기 위해서 인것 같다. 제인과 로체스터씨가 서로를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 사랑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살아가는 내가 될수 있기를 바란다. 삭제
나재창 사랑의 눈으로 내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주고....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다만 우리가 이것을 깨닫고 자리 잡는 순간 쉬는 시간이 끝날수도 있습니다....그러니 이 얼마남지 안은 시간에 얼른 그 기쁨들과 보람을 느껴야 겠습니다.... 삭제
김미선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에 가난이 없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택할까? 물질이 풍부하고 사랑이 결핍된 자는 또 다른 결핍을 낳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며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을 바라며 사랑하는 아름다운 자가 되어 이 땅에서 많은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자로 서고 싶다. 삭제
유경 "아이들은, 부지런히 일해서 존경을 받을 만한 가난도 있다는 걸 모른다." 이부분이 아주 감동적입니다. 저도 아이같은 사람인가봅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저도 모르고 있었으니........ 삭제